장관―의원비서 잇단 「만취 폭행」… 불구속 입건

  • 입력 1999년 6월 11일 01시 29분


현직 장관 비서와 국회의원 비서가 만취상태에서 잇따라 시민을 폭행하고 경찰에 연행되는 등 물의을 빚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오전 2시반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상가 앞에서 상가건물 경비원 장모씨(61)를 폭행한 한나라당 박모의원의 비서 최모씨(27)를 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최씨는 이날 새벽 만취상태에서 상가건물내 복도에 쓰러져 잠자다가 자신을 흔들어 깨우는 장씨의 얼굴과 가슴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혐의다.

한편 장씨는 “최씨가 경찰조사를 받고 풀려난 뒤 다시 찾아와 온 몸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9일 오후 11시반경 행정자치부장관의 비서인 이모씨(25·6급)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귀가하다 여의도동 노상에서 신모씨(24·서울 중랑구 면목동)와 시비가 붙자 신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연행돼 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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