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說수사]崔회장 부부 다닌 분당 할렐루야교회

  • 입력 1999년 5월 30일 19시 53분


30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할렐루야교회.

이 교회는 최순영신동아그룹회장 부부가 설립 때부터 각각 장로와 권사로 활동해 왔던 곳.

이날 예배는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씨의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이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열려 특히 이목이 쏠렸다.

이날 주일예배에는 5천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했다. 예배를 주재한 김상복담임목사는 평소처럼 성경의 ‘가르침’을 설파했을 뿐이번사건에대해서는 한마디도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자 일부 신도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번 사건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신도들의 반응은 대체로 최회장 부부에 대해 동정적이었다. 한 신자는 “우리는 이권사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교회 집사 김모씨(46·여)는 “최씨 부부는 기업가로는 드물게 기독교계에 헌신한 사람들”이라며 “비록 외화유출 등 일부 잘못을 하기는 했지만 ‘희생양’의 성격이 더 짙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대부분의 신도들이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이권사를 동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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