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입]재능-적성만 있으면 「大入門」보여요

  • 입력 1999년 5월 6일 19시 49분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유형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수능성적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던 대학입시제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선발 인원도 99학년도의 1백26개 대학 1만5천4백7명에서 1백31개 대학 2만9천4백10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나 전체 특별전형 모집인원(7만8천9백54명)의 37%에 달한다.

특별전형 중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새로 도입된 대학별 독자전형 유형은 △모범 재소자 및 소년보호시설 출신자 △현직 선원의 자녀 △실직자 및 그 자녀 △산업재해자 자녀 △귀화인 △특허권 소지자 등이다.

경기대는 소년원에서 고교 졸업자격을 취득한 지원자 가운데 3명을,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모범 재소자 3명을 교정기관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한성대도 소년원 출신자 2명을 수능성적만으로 뽑는다.

군산대 목포해양대 한국해양대는 현직 선원의 자녀를 우대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3대 이상이 함께 거주하는 집안의 자녀를 뽑는 전형도 신설됐다. 동국대는 학생부와 면접성적으로 대가족 자녀 13명(서울 6명, 경주 7명)을, 한양대는 수능성적만으로 10명(서울 6명, 안산 4명)을 각각 선발한다.

이밖에 성균관대는 소년소녀가장과 산업재해자 자녀 가운데 5명을 학교장의 추천으로 뽑는다.

광주대는 국가에서 인정한 특허권 소지자 10명과 IMF체제 이후 실직한 사람과 그 자녀 15명을 선발한다. 호남대는 한국에 귀화한 외국인 5명을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이밖에 성균관대 한림대 우송대는 학생회 임원을 지낸 신입생을 우대 선발하며 상지대는 자영업자로 2000년 3월1일 현재 1년 이상 일한 사람을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또 올해는 대학이 위치한 지역 고교 출신자를 우대 선발하는 지역할당제가 크게 확대돼 모두 18개 대학에서 실시된다.

강남대는 수원 용인 이천 성남 오산 등지에 있는 고교 출신자 가운데 40명을 선발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지원자 가운데 충남지역 고교 출신자 1백3명을 선발하고 자매결연 지역인 경북 울진군 소재 고교 출신자 4명을 수능 계열별 상위 50%이내에서 우대 선발한다.

포천중문의대도 경기 포천군에 있는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수능 상위 3% 이내에 드는 학생 한명을 선발한다.

한양대(안산) 경기대 경일대 관동대 명지대 배재대 성결대 세명대 순천향대 등도 지역연고자 우대선발제를 실시한다.

실업계 고교 출신자 전형은 지난해 56개 대학 3천9백9명에서 올해는 74개 대학 5천5백18명으로, 만학도를 모집하는 고령자 전형이 26개 대학 9백56명에서 48개 대학 1천4백76명으로 늘어났다. 또 고교장 추천자 전형은 73개 대학 6천9백74명에서 84개 대학 9천9백26명으로, 선-효행자 전형은 25개 대학 2백42명에서 39개 대학 3백76명으로 늘어났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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