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채용비리등 22개대학 정원동결등 제재

  • 입력 1999년 4월 16일 20시 22분


대학입시 편입학 교수채용 등의 비리와 설립인가 조건 불이행 등으로 22개 대학이 재정지원중단 정원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교육부는 16일 공대 전자정보산업과 교수 채용시 지원자에게 금품을 받은 안동대에 대해 5억여원의 공대 특성화 지원비와 공대 교수연구비 지원을 중단하고 2000학년도 공대 및 공대 대학원 정원을 동결시켰다.

교육부는 또 99학년도 대학입시와 편입학 비리와 관련해 △음대교수의 불법과외가 드러난 이화여대 △동점자 처리기준이 없어 특차모집에서 64명을 초과모집한 숙명여대 △실기 점수를 누락시켜 수험생 26명의 당락이 뒤바뀐 한림대 △정원외 모집에서 착오로 순위가 낮은 1명을 등록시킨 숭실대 △편입생 모집에서 실수로 정원보다 22명을 초과모집한 금오공대 등 5개 대학을 경고조치했다.

신입생과 편입생을 추가 등록하고 편입학 성적을 조작한 남서울대는 특성화 지원비 3억여원을 받지 못하게 됐으며 2000학년도 대학 정원이 동결됐다.

횡령 등 재정관리상의 잘못과 관련해 그리스도신학대는 특성화 지원비와 시설 확충비를 지원받지 못하게 됐으며 서원대는 2000학년도 대학 정원이 동결됐다.

부속병원을 짓거나 부족한 교원을 확보하기로 하고 설립인가를 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은 포천중문의대 을지의대 가천의대 관동대 광신대 광주여대 경일대 대신대 중앙승가대 대한기독대 서울장신대 탐라대 등 12개 대학은 대학 정원이 동결되거나 감축되고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정원을 무리하게 늘려 교육여건이 악화된 천안대는 대학 및 대학원의 정원이 동결됐다.

설립인가시 약속한 교원확보와 부속병원 신설 등의 조건을 지키지 않은 대학이 제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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