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大盜]절도범 김강룡씨의 행적

  • 입력 1999년 4월 16일 20시 22분


장관 도지사 경찰서장 집 등을 턴 김강룡(金江龍·32)씨는 중학 1학년 때 퇴학을 당한 뒤 13세 때 절도죄로 소년부에 송치되는 등 그동안 12차례나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그는 그동안 일명 ‘웅근이파’ 두목 조모씨(44·구속) 등 공범 6명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1백여차례 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내시경용 소형카메라 등 첨단장비를 동원해 아파트 우유투입구를 통해 문을 땄을 정도로 전문 절도범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조씨 일당과 결별한 뒤부터는 공범 김영수(金永洙·48)씨와 단 둘이 범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그동안 훔친 돈으로 고급 호텔에서 잠을 자고 하룻밤 술 값으로 수백만원을 쓰는 등 호화판 생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의 별명은 돈을 잘 쓴다고 해서 ‘달러’. 그는 지난달 안양 모호텔에서 하룻밤 숙박비가 20여만원씩 하는 스위트룸에서 20일간 장기투숙했으며 숙박비를 현금으로 미리 지급하기도 했다는 것.

〈안양〓박종희·이명건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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