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추락폭발]화물기 검색허술 「테러」배제못해

  • 입력 1999년 4월 16일 07시 03분


대한항공 화물기가 만약 폭탄테러에 의해 추락한 것이라면 무엇보다 어떤 화물이 실려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사고기인 대한항공 6316편에 실린 화물은 모두 62.3t. 15일 밤까지 확인된 품목은 △오디오부품과 램프 등 5.3t △전자제품 4t △버섯 1.9t △섬유 신발 그릇 의약품 모자 매트리스 등이 6t 등이다.

이날 실린 화물은 국내 15개 화물운송업체의 상하이지점을 통해 대한항공에 맡겨진 것으로 대부분 한국에 도착했다가 다시 미국과 캐나다로 운송될 예정이었다.

이번 사고에서 테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는 화물기의 경우 보안검색이 여객기보다 상대적으로 허술하기 때문.

여객기는 납치 폭탄물설치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승객은 물론 승객의 짐이나 화물을 모두 X레이 투시기나 마약견 등으로 철저히 검색한다.

반면 화물기는 조종사 부조종사 정비사만이 탑승하므로 인명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테러가능성이 적어 보안검색이 상대적으로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