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 비리 수사 발표]갈수록 「악취」

  • 동아일보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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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4일 전국 아파트 관리비리와 관련한 2차 수사결과를 발표,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전 관리소장 곽모씨(45) 등 26명을 구속하고 2백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7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8백19건의 제보를 받아 이중 1백31건에 대해 수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제보에 대해서는 내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씨는 97년 6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시영아파트의 보일러 연료를 벙커C유에서 도시가스로 바꾸는 공사를 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공사업체로부터 5천5백만원을 받아 함께 구속된 동대표회장 오성영(吳聖寧·41)씨 등과 나누어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곽씨가 관리소장으로 있던 성산 시영아파트의 관리과장 조용수(趙勇秀·44)씨 역시 97년 8월 아파트 보일러 배관 세척공사를 하면서 비용을 실제보다 부풀려 관리비 1천8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아파트 관련 비리 제보가 하루 평균 50여건이 접수되고 있다”며 “접수된 제보는 모두 내사한다는 것이 경찰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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