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하수처리사업소, 지렁이 이용 정화조 처리

  • 입력 1999년 3월 15일 18시 58분


서울시 난지하수처리사업소는 15일 그동안 땅에 묻어 처분하던 연간 1만2천t 규모의 정화조오니케이크(수분을 빼낸 분뇨 덩어리)를 지난해 7월부터 사육지렁이를 통해 재활용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소는 이에 따라 t당 2만7천7백원이 소요되던 매립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지렁이가 오니케이크를 먹은 뒤 배설하는 분변토와 지렁이 자체를 사육해 판매, 올해 5억2천여만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렁이를 정화조오니 재활용에 이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렁이가 정화조오니케이크 등 유기성슬러지를 하루에 자기 체중만큼 섭취하는 ‘대식가’인데다 섭취량의 50%는 분변토로 배출하고 나머지 50%는 증식 및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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