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협 비리수사]축협 산하조직 비자금 조성 추적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25분


농수축협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11일 이정엽(李井燁)전축협중앙회 여신담당 상무를 3일째 소환해 부도 위기에 몰린 ㈜삼산에 2백70억원을 대출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관계자는 “축협 간부들의 대출사례금 수수여부와 부실 대출에 따른 업무 수행상의 책임 등을 중점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축협 나주배합사료 공장 등 지방 산하조직이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빼돌려 축협중앙회 간부에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 지방조직이 투자비를 과다 계상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자금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 전상무와 이미 구속된 김충현(金忠賢)축협 특수영업단장은 “이미 대출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삼산이 부도난 뒤에도 기업 회생자금 명목으로 추가대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jeviy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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