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통 서울 내부순환로 위험천만…본보 전구간 점검

  • 입력 1999년 1월 24일 20시 17분


현재 일부구간만 개통된 서울 내부순환로 전구간이 2월1일 완전개통 된다.

취재팀은 24일 교통개발연구원 김정현(金政炫·도로교통실 책임연구원)박사와 함께 미개통 구간(홍제∼마장·청계램프 13.7㎞구간)을 포함한 전 구간(40.1㎞)을 점검, 문제점을 찾아냈다.

▼ 문제점

▽경보등〓미개통 구간 곳곳에 설치된 경보등은 15∼20개가 10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돼 있는데 불빛이 지나치게 밝아 야간에 운전을 방해할 정도.

▽중앙분리대〓미개통 전구간에 설치된 분리대는 높이가 1m에 불과, 곡선및 경사구간에서는 전조등 불빛을 차단해 주지 못한다. 분리대 위에 불빛차단망이 설치돼야 한다는 지적.

▽안전 안내표지〓길음∼월곡램프 등 차로감소및 곡선구간에 표지판이 없고 곡선구간 제한속도도 미정인 상태. 여유있는 거리에 표지판을 설치할 필요성 지적.

▽안전시설 미비〓도로와 램프 진출입로 사이의 분리벽에 안전시설이 없다. 폐타이어 등의 완충장치 필요.

▽급커브 구간〓연희∼홍은 길음∼월곡 램프 구간, 마장 청계램프 부근의 급커브구간은 야간 과속운전시 사고위험이 높다. 과속단속 카메라와 단속경고판 설치 필요.

▽하중설계〓고가차도(총길이 27.5㎞)설계시 그 위에 교통전광판(VMS) 등 교통소통시설 설치시 더해질 하중을 고려치 않아 교통시설을 설치하지 못함.

▽램프〓진출입로가 교차로와 50∼2백m거리 밖에 떨어지지 않아 교통혼잡이 예상됨. 성산대교 등 7개 한강교량을 잇는 진출입램프(현재 개통상태)는 고속주행 차로인 1차로 상에 설치돼 사고 위험이 높고 차량의 엇갈림주행으로 인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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