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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월 15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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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관리 담당인 송두석(宋斗錫)계장은 시내 교통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20인치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았다.
모니터엔 거미줄처럼 얽힌 시내 도로지도가 나와 있다.
우선 시속 5㎞ 미만의 정체구간을 보기 위해 클릭했다. 대학로 퇴계로 의주로 등 1백4구간(38㎞)이 빨간선으로 표시됐다. 시속 61㎞ 이상 소통이 잘 되는 곳도알아보기위해 클릭했더니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41구간(58㎞)이 파란선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서울시가 13일부터 시험운영중인 새 교통정보시스템. LG계열의 벤처기업인 LG교통정보가 2년간 3백억원을 들여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6월경 유료서비스가 시작되면 일반 시민들도 송계장처럼 전화 한 통화로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이 파악하는 시내 도로상황은 총 7천7백㎞ 도로 중 편도 2차로 이상의 3천3백㎞. 이 시스템은 도로를 5천2백44개 구간으로 구분, 교차로마다 설치된 센서가 온라인망으로 제공하는 통행속도를 5분 주기로 알려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구간별 통행속도는 물론 전체 도로의 구간별 속도를 속도별로 파악(6가지 색깔로 표시)할 수 있다. 또 출발 및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길도 알아낼 수 있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의 온라인 정보와 경찰청이 폐쇄회로TV를 통해 수집한 교통정보, 교통방송 통신원의 현장정보를 종합한 완벽한 교통정보를 6월경부터는 △시내 54개 초대형전광판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 △유료전화서비스(700―2040)△교통방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