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대신문 배포금지는 어용언론지 비호행위』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04분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23일 조선일보를 비판한 성균관대 학보 성대신문이 학교 당국에 의해 배포 금지된 데 대해 “남한당국이 조선일보를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지금 남조선의 광범한 여론은 역대 괴뢰정권에 아부하고 인민들의 사회정의 지향에 역행해 온 조선일보의 죄행을 규탄하고 있다”면서 “성균관대 당국의 이름을 빌려 성대신문의 배포를 금지시킨 횡포는 공정한 사회여론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인 동시에 어용언론지에 대한 공공연한 비호행위”라고 비난했다.

성대신문은 16일자 ‘조선일보에 반대한다’는 제하의 사설에서 최장집(崔章集)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에 대한 사상시비 등에 관한 조선일보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사회 전반에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학교측이 신문의 배포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