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노숙자 시설 만든다…서울시,5백여명 수용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33분


노숙자들의 입출입과 생활을 일절 통제하지 않는 개방형의 ‘희망의 집’이 곧 서울에 만들어진다. 이것은 입소를 거부하고 있는 노숙자 5백여명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김재종(金在宗)서울시 보건복지국장은 13일 “9월말 노숙자 다시서기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시내 12곳의 노숙자 2천5백여명 중 2천명이 희망의 집에서 생활하며 공공근로사업 등에 참가중”이라며 “입소 거부자마저 수용하기 위해 개방형 시설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개방형 희망의 집에서는 기존시설과 달리 노숙자의 입출입과 생활이 자유롭고 공공근로사업 등 자활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김국장은 노숙자에 대한 충격요법으로 제기된 무료급식 중단 제안에 대해서는 “노숙자 뿐만 아니라 불우노인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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