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경찰, 돈받고 정덕진씨 외화밀반출 묵인

입력 1998-10-09 19:10수정 2009-09-2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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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경찰관이 뇌물을 받고 슬롯머신업자 정덕진(鄭德珍·57)씨의 외화밀반출을 묵인해준 사실이 정씨에 대한 검찰의 보강수사에서 밝혀졌다. 또 일부 부유층이 필리핀으로 도박여행을 떠나 수십억원을 탕진하고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수·朴英洙)는 9일 정씨가 미화 4백55만달러(범행당시 환율로 37억여원)를 해외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정씨측근으로부터 8백만원을 받고 외화밀반출을 묵인해준 혐의(수뢰후 부정처사)로 전 공항경찰대 출국반장 이종경(李種慶·40·현 경찰종합학교 교관)경위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정씨와 정씨의 재산관리인 윤호중(尹浩重·70·성남관광호텔 대표)씨 등 2명을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정씨의 외화밀반출에 개입한 원투어여행사 대표 김상열씨(49)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일부 부유층이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여행을 떠나 수억∼수십억원을 탕진했으며 경기 부평소재 J공업 대표 K씨의 경우 정씨로부터 빌린 7억원을 포함해 50억원 이상을 카지노 도박으로 탕진하고 회사까지 부도가 나 귀국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91년 설악산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일본인들에게 빌려줬다 되돌려받은 1백60만달러를 미국으로 빼돌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호화저택을 사들인 사실을 밝혀냈으나 공소시효(7년)가 지나 처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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