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두요구 이기택씨 일문일답]『DJ정권 맞서 싸울것』

입력 1998-09-16 07:18수정 2009-09-2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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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는 15일 경성그룹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출두요구를 표적사정으로 규정한 뒤 “검찰과 과거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김대중(金大中)정권의 폭거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밤 10시반경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긴급주요당직자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검찰의 출두요구를 어떻게 보는가.

“지금 사정이 사정이냐. 함정이고 표적 보복사정 아닌가. 내가 되게 미웠던 모양이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 나는 피하지 않을 것이다.”

―경성그룹 이재학(李載學)사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나.

“도대체 이재학이 누구냐. 내가 돈받아 정치하는 사람인가. 나는 국세도 못내고 사는 사람이다.”

―16일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정치권의 부정부패를 일소한다는 차원에서 내가 그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알고 있는 여러가지를 밝힐 것이다.”

―대통령의 92년 대선자금도 공개한다는데….

“그럴 것이다.”

―자료가 있는가.

“아는 것은 언론에 밝혀야 한다. 자료가 있다. 다 아는 것은 아니고 아는 만큼 밝히겠다.”

―증인은 있는가.

“정치판에서 한두 사람의 밀실정치가 가능하냐. 여러 사람이 알고 있다.”

―16일 검찰에 출두할 것인가.

“당과 의논해 결정하겠다.”

―오늘 어디에 있었나.

“오늘 나오라고 했으나 나갈 이유가 없어 골프하러 갔다. 오늘 79타를 쳤다. 평소에는 1백타를 친다.”

이전부총재는 이어 격앙된 표정으로 “나는 20대 때 4·19혁명을 한 사람이다. 건방진 놈들”이라고 쏘아붙였다.

〈문 철·김정훈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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