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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9월 15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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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5단으로 국가대표를 지낸 이현화(李賢和·28)씨가 강도를 잡은 것은 4일 오후 10시45분경 서울 송파구 가락동 집 근처 골목길.
이씨는 당시 친구집에 다녀오다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년 2명이 30대 초반의 여성을 폭행한 뒤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씨는 ‘도둑이야’ 라고 소리를 지르며 범인들을 1백m 가량 뒤쫓은 끝에 인근 빌라 2층 계단을 통해 달아나는 범인 최모군(19)을 돌려차기로 쓰러뜨려 붙잡았다.
이씨는 최군을 근처에 있던 주민들에게 넘긴 뒤 곧바로 주변수색에 나서 승용차 뒤에 숨어 있던 공범 이모군(18)마저 붙잡았다.여섯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이씨는 경희대 재학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현재 남편과 함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