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또 사고…랜딩기어 안접혀 김해로 가다가 회항

  • 입력 1998년 9월 12일 07시 01분


11일 오후 6시10분경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 김해공항으로 가던 대한항공 1149편(기장 A 존슨) 여객기가 랜딩기어 고장으로 이륙 후 28분만에 김포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사고는 이륙 후 기체 안으로 접혀 들어가야 할 랜딩기어가 접히지 않아 일어났으며 다행히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6명을 포함한 탑승객 2백95명 전원은 무사했다.

사고기는 8일 김해공항 착륙 도중 바퀴가 터지는 사고가 일어났던 여객기와 같은 A300―600 기종으로 당시에도 착륙 직전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아 40여분 동안 공항상공을 선회하다가 랜딩기어가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착륙하다가 사고를 일으켰었다.

한편 김해공항 사고를 계기로 건설교통부가 9일 대한항공에 A300―600 기종에 대한 일제 정비 점검지시를 내린 가운데 이날 유사한 랜딩기어 고장 사고가 발생하자 항공사 관계자들은 사고기종 자체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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