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재정난 심각… 『교사월급 못줄판』

세수감소에 따른 교육예산 삭감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교사들의 봉급조차 지급하지 못할 위기에 놓일 정도로 각 지역 교육청이 심각한 재정난에 처해 있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교육예산이 당초 16조5천억원에서 3조원 정도 깎이는 바람에 각 지역 교육청은 예산 한도 내에서 긴급 실행예산을 편성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국고에서 지원받아야 하는 양여금 9천8백26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3천9백27억원을 받지못해 각 구(區) 교육청으로 하여금 자체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시했다.

시교육청은 5일 각급 학교와 지역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이달 말 실행예산을 편성할 때까지 모든 사업성 예산집행을 중단하고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금을 지역교육청이 차입형태로 빌려 꼭 필요한 사업에 우선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진녕·홍성철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