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준비?]현대,대형유람선 2척 내달 도입

입력 1998-07-26 19:55수정 2009-09-25 06:3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의 금강산 유람선이 다음달경 국내로 들어와 본격적인 운항 채비에 들어간다. 26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는 유럽 업체로부터 고급 유람선 두 척을 빌리기로 하고 곧 용선(傭船)계약을 하기로 했다.

또 28일 방북하는 실무협의단이 내달 5일 돌아오는대로 요금과 일정을 확정하고 승객 모집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대는 북한측에 지불할 비용과 유람선 이용료를 최대한 낮추면 요금을 1백만원대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스타급 두척 확보〓현대가 들여올 유람선의 선주는 각각 영국과 노르웨이 업체. 두 척 모두 유람선 최상위 등급인 5스타보다 한 계단 아래인 4스타급이다. 객실은 각각 4백개, 6백개로 8,9층 높이. 승객 정원은 8백, 1천2백명이며 이밖에 승무원이 3백명 가량 된다. 객실 요금은 스위트룸 트윈룸 3인용 등 형태에 따라 하루 10만∼20만원 이상으로 차등화된다. 바다쪽으로 창문이 나 있어 객실 안에서도 금강산 해안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카지노 수영장 목욕탕 등 고급 호텔 수준의 오락 편의 시설도 갖췄다.

두 척의 배는 동남아 지역 운항 일정이 끝나는 8월말경 울산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현대는 울산항에서 약간의 내부 수리를 한 뒤 9월20일까지 남쪽 출발항인 동해항으로 옮길 계획.

현대의 고위관계자는 “배를 크게 손 볼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한국식 시설을 약간 추가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무원은 주로 외국인〓두척의 유람선에는 현재 외국인 승무원들이 근무중인데 현대는 이들을 그대로 승계한다는 방침. 승무원들은 필리핀 중국 등 주로 아시아계로 이뤄져 있다. 다만 승객의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고령의 실향민등 한국 관광객들을 돕기 위해 이들에게 간단한 한국말 정도를 가르칠 계획. 또 일부는 한국인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일정과 요금〓28일 방북하는 실무협의단이 북한측과 관광코스와 요금 등을 협의한다. 특히 요금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승객 1인당 2백달러의 입국세 면제와 1백50달러인 금강산 입장료 인하 문제를 중점 논의할 계획. 현대측은 “이 문제만 잘 풀리면 유람선 요금은 1백만원대 이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는 방북단이 돌아오는 대로 장전항 연안에 유람선 정박용 쇠말뚝을 박는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승객을 모집키로 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