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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2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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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노조 아산만지부는 10일 세피아 슈마 크레도스 포텐샤 엔터프라이즈 등 기아의 승용차 대부분을 생산하는 아산만공장을 점거하면서 출하장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차를 인도받지 못해 심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택시를 계약한 일부 고객들은 출하 지연으로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회사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해 회사측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동안 현대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 노조들이 공장을 점거한 적이 있지만 고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출하장 등 영업관련 시설을 점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
기아자동차는 월드컵 특별판촉활동과 여름철 특수(特需)에 힘입어 이달 들어 하루 계약대수가 5월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시점에 노조가 출하장을 폐쇄해 더욱 타격을 입고 있다.
〈이희성기자〉 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