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北 가축전염병 발생 정주영회장 韓牛수송 「비상」

입력 1998-05-11 19:46수정 2009-09-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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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에 소 돼지 양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 치명적인 제1종 가축전염병인 구제역(口蹄疫)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는 11일 현대건설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북한에 지원하는 한우 5백마리를 판문점에서 직접 인계하거나 배로 운송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협의하고 있다.

차로 판문점을 거쳐 한우를 수송하면 구제역 바이러스가 차량에 묻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농림부는 6∼13일 충남 서산 현대목장에서 1차 지원분 5백마리에 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부는 구제역이 중국에서 먼저 발생해 중국과 가까운 서해안과 남해안을 방역선으로 설정하고 구제역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일부 국방부 관세청 해양경찰청 등 13개 부처와 함께 공항과 항만을 통한 육류의 밀수입을 차단하고 동물검역소는 공항과 서남해안 45개 항만에서 특별 점검을 실시 중이다.

구제역은 감염된 동물이나 육류 물 사료 등에 의해 빠른 속도로 옮겨지고 일단 발생하면 병에 걸린 동물을 폐사시켜 소각하거나 파묻는 이외에 대책이 없다.

다행히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대만은 97년 돼지에 발생해 1천1백만마리중 4백만마리를 폐사시켰고 지금도 수출이 중단되는 등 양돈업계가 약 2조4천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림부는 현재 10만마리 분량의 백신을 보유하고 있으나 될수록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백신을 사용하면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오해를 받아 외국에서 수입을 전면 중단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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