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전면 가로짜기로 변한 동아일보를 처음 접했을 땐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동아일보는 안바뀌는 신문’이라는 선입견도 있었지만 2면의 투데이와 섹션 등의 편집은 파격적이어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한 달이 안돼 새 지면에 익숙해졌다. 지금은 동아일보가 언제까지 세로짜기 신문이었던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세 가지 섹션이 마음에 든다. 일부 다른 신문도 섹션을 하고 있지만 동아일보가 가장 섹션답다고 느껴진다. 굿모닝 스포츠, 이코노미, 미즈&미스터 등 세 섹션의 차별성과 섹션 내 지면 구성이 다른 신문의 섹션을 압도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정치 경제부문에서는 ‘비판성이 강한 야당지’라는 선입견이 컸었는데 지면개편 후 알찬 정보와 재미있는 기사가 많아졌다. 대안을 제시하는 불편부당한 논조도 더 살아난 것 같다.
김대원(성균관대 의대 교수·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