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은 6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윤리위원회가 “비리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를 요청한 변호사 17명중 9명을 자체징계에 넘기고 나머지 8명은 보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변협은 보완조사를 하기로 한 변호사 8명에 대해서는 윤리위 내에 별도의 조사팀을 구성, 추가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으나 수사의뢰로 이어질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태다.변협 관계자는 “윤리위가 수사를 의뢰한 변호사들의 비리의혹을 상임위에서 검토한 결과 자체징계 범위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미약한 수준의 비리인 것으로 판단돼 수사의뢰 방침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은 자체징계로 조사를 마무리 하지만 나머지는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리위 소속의 한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변협의 자정한계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의 사법감독위원회처럼 법조계 전반을 감독할 수 있는 특별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