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이혼비관 30대,자녀 2명과 동반자살

  • 입력 1998년 4월 3일 10시 00분


아내와의 이혼을 비관한 30대 가장이 자녀 2명과 함께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오전 5시께 전북 정읍시 정우면 야리마을에 사는 李현주씨(38.농업)집 안방에서 李씨와 딸 은홍양(10.초등3) 아들 연세군(9.초등1)등 일가족 3명이 농약을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주민 成모씨(3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李씨는 딸과 아들을 시켜 대신 쓰게 한 A4용지로 4장분량의 유서에 "엄마 없으니까 못살겠다. 왜 우리를 버리고 가십니까. 엄마가 없어서 힘들고 아빠 말을 따르기로 했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경찰은 숨진 李씨가 자신의 주벽때문에 3년전 가출한 아내 林모씨(30)와 지난달 20일 협의이혼한 뒤 이를 비관, 소주잔에 농약을 따라 아이들에게 먹인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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