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2개대 총학생회 「비폭력 평화선언」 발표

  • 입력 1998년 3월 26일 09시 00분


학생운동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전북지역총학생회연합이 한총련과 범청학련 탈퇴를 공식 선언한데 이어 광주지역 12개 대학 총학생회가 ‘비폭력 평화선언’을 발표하는 등 호남지역 학생운동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지역 12개 총학생회장단은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총련의 폭력투쟁 등으로 학생운동이 국민의 정서에 어긋났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 대학자치와 사회봉사활동에 전념하는 학생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북도내 13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전북총련도 한총련의 사상이나 이념 전술에 반대, 전국적인 협의체 성격의 가칭 ‘새로운 학생회 연대기구’를 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학생운동의 구심적 역할을 해온 이 지역 대학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 말 치러진 각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 때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다. 비운동권출신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되면서 광주 전남지역 24개 대학 가운데 20개 대학이 이미 한총련을 탈퇴했고 전북지역 각 대학도 잇따라 한총련 탈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전주·광주〓김광오·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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