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해前부장 곧 소환…「북풍조작」개입 가능성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안기부의 ‘북풍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지청장 김원치·金源治)은 권영해(權寧海)전 안기부장과 박일룡(朴一龍)전 1차장, 이병기(李丙琪)전 2차장이 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들을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2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안기부법상의 정치관여금지조항 위반과 명예훼손혐의로 안기부 이대성 전실장(56·1급) 송봉선 전단장(52·2급) 김은상 전처장(52·3급) 등 고위간부 3명을 구속한데 이어 이들의 소속 부서인 해외조사실을 관할해 온 이병기 전 차장을 금명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 이전실장 등이 “김대중후보 비난 기자회견을 위해 지급된 공작금은 해외조사실에서 나온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앞서 구속된 이재일(6급·32) 등은 “해외조사실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 나온 자금”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을 중시, 박 전 차장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부지청측은 그러나 “이들의 소환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서는 12일 현재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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