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들『놀면 뭐하나 한판 치자』점당1만원 상습 화투판

입력 1998-03-12 06:40수정 2009-09-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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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쟁으로 정국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습적으로 고액의 도박판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한나라당소속 일부 의원들이 2,3그룹으로 모여 거의 매일 점당 1만원의 고스톱판을 벌이고 있으며 최소 1백만원을 현금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판에 끼여주지 않는 내부 준칙까지 마련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자주 노름판을 벌여온 의원은 수도권 출신의 ㅇ, ㅅ의원과 또 다른 ㅅ의원, 영남권의 ㄱ, ㅇ의원, 다른 지역의 ㅂ의원 등 중진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로 한동안 공전된 지난번 제189회 임시국회 때와 총리 임명동의안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현 제190회 임시국회 회기 동안 집중적으로 도박판을 벌이고 있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어느 의원 방이 상습도박판을 벌이는 하우스라는 얘기는 의원회관내에서는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며 “말이 새나가자 도박의원들은 수시로 방을 바꿔가며 고스톱판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소속 한 의원보좌관은 “매달 수백만원의 세비를 받는 의원들이 고스톱판을 벌여왔다면 국민의 혈세로 노름을 해온 것”이라며 “사실로 확인된다면 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흥분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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