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빅3」 광주高시대…대법원장-검찰총장이어 법무합류

  • 입력 1998년 3월 4일 14시 34분


법조계의 ‘광주고(光州高)전성시대’.

김영삼(金泳三)정부에 의해 93년 윤관 대법원장이 취임하고 지난해 8월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이 임명된데 이어 김대중(金大中)정부가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을 기용, 광주고 출신이 법조계의 최고위직을 두루 석권했다.

광주고 6회인 박장관은 윤대법원장의 4년 후배이자 김총장의 2년 선배. 여기에 천경송(千慶松)대법관이 박장관과 고교 대학 고시 동기생이며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이 광주고 17회.

박장관이 취임하면 특정고 출신이 법조계의 인맥을 형성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윤대법원장과 김총장은 김영삼정부의 인사라는 점에서 결국 박장관이 기용되었다고. 그러나 대법원과 행정부 소속인 법무부―검찰의 운영은 완전히 독립적이어서 특정고가 법조계를 좌지우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야 법조계의 광주고 인맥으로는 이세중(李世中)전대한변협회장이 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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