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 대법원장 『사법부시련 국민에 죄송』성명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윤관대법원장은 2일 대법원 회의실에서 열린 신임법관 및 예비판사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 훈시를 통해 “지금 사법부는 일부지방의 비극적인 일로 시련을 겪고 있으며 국민에게 큰 걱정을 끼치고 있다”며 최근 판사비리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의정부지원 판사들의 금품수수 비리의혹 사건이 발생한 이후 대법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대법원장은 이어 “이번 일로 지금까지 사법부가 쌓아온 판결에 대해 국민의 승복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법관은 (국민에게서) 윤리적 정신적으로 확실한 신뢰를 얻을 때만 재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대법원 회의실에서 신임법관 79명과 예비판사 51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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