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남은 식품,사회복지시설에 전달…「푸드뱅크」호응

  • 입력 1998년 2월 24일 19시 51분


백화점이나 빵집 식당 등에서 팔다남은 식품이나 음식을 사회복지시설로 보내는 ‘푸드뱅크(Food Bank)’가 정식출범 전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2월 한달을 ‘푸드뱅크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3월부터 이를 시작하려 했으나 벌써부터 남은 식품을 기탁하겠다는 연락이 줄을 잇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종교단체나 사회봉사기관에서 주로 운영하고 있는 푸드뱅크는 현재 서울 과천 부산 대구 등 4곳에 1개소씩 있으며 각 푸드뱅크는 10여개의 사회시설과 연결돼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은 23일부터 선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먹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닭고기 채소류 수산물 빵 등 식품류 3, 4상자 분량을 매일 인근 중계3동 평화복지관에 전달하고 있다. 서울의 한 유통회사도 이달 중순 유효기간이 임박한 수입과자와 참치통조림 수백만원어치를 사회시설에 기탁했다. ▼기탁방법〓푸드뱅크에 전화를 걸어 기탁의사를 밝히면 된다. 그러면 푸드뱅크에서 식품을 직접 가져가 다른 사회복지시설에 나눠주거나 기탁자가 있는 곳과 가까운 시설을 연결해 준다. 기탁자는 푸드뱅크로부터 지정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아 세금감면 혜택도 받는다. ▼어떤 식품이 좋은가〓급식에 문제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 즉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인체에 유해한 것은 제외된다. 가장 좋은 것은 곡류나 가공식품류(통조림 햄 빵 장)이고 △식자재(채소 곡물 양념 생선) △조리된 음식(패스트푸드 반찬 기타요리) 등도 괜찮다. 보건복지부 박수천(朴壽天)여성복지과장은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버렸다는 죄스런 마음을 푸드뱅크를 통해 덜 수 있어서인지 인기가 높다”며 “단계적으로 푸드뱅크를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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