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1월 3,877명… 작년 月평균의 8배

  • 입력 1998년 2월 22일 20시 16분


올들어 실직자 수가 급증세를 보여 1월 한달간 실업급여 신청자는 2만7백14명이며 이 중 정리해고된 사람은 3천8백77명이라고 노동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정리해고 실직자 4백91명의 7.9배나 되는 수치다. 또 지난해 12월 한달간 정리해고를 당해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는 1천27명으로 불과 한달새 정리해고 실직자의 수가 3.8배로 늘어났다. 정리해고를 당하고도 실업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실직자와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권고사직을 당한 실직자들까지 포함한다면 실제 실직자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고사직 실업자는 지난해 월평균 1천3백46명에서 1월에는 8천3백34명으로 6.2배로 증가했다. 이같은 대량 실업사태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취업난의 지표인 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전국 지방노동사무소에 구직신청원을 낸 사람의 수는 5만5천20명으로 구인배율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0.77에서 0.2(구인 1만1천1백28명)로 떨어졌다. 구인배율 0.2는 일자리 둘에 10명이 몰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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