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겨야 잘팔린다…인기광고 1∼4위 「폭소형」차지

  • 입력 1998년 2월 22일 19시 30분


‘소비자를 웃겨라.’ 광고업계에 ‘폭소특명’이 내려졌다. 현대리서치연구소(소장 이상경)가 소비자 1만2천7백33명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TV에 방영된 광고의 효과와 인기도를 조사한 결과 1∼4위권을 폭소광고가 휩쓸었다. 1위는 배우 박중훈과 최종원이 등장한 OB라거 ‘랄랄라 맥주 한박스편’. ‘랄랄라’춤과 함께 ‘혹시 북에서…’(사진)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2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는 SK텔레콤 ‘사자편’. 한솔PCS‘총잡이편’과 SK엔크린 ‘교통체증편’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20위권 중에 폭소광고는 총 15편. 웃기지 않고서는 광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휴머니즘 광고와 멀티스폿 광고의 약진도 눈에 띈다. 6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기업PR ‘대청마루에서 TV보기편’을 비롯, 크라운제과의 크라운하임 ‘우정편’ 등이 소비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봄 하이트맥주가 ‘키스편’ ‘이별편’ 등으로 물꼬를 튼 멀티스폿광고는 카스맥주의 ‘사나이 시리즈’와 한솔PCS ‘총잡이’ ‘기지국건설’ 등으로 이어지면서 붐을 일으켰다. 반면 섹스어필형 광고는 일단 소비자의 시선을 끌었지만 호감도나 구매유발효과에서 평균점수에도 이르지 못했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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