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비자금,92년까지 처조카가 48억 관리

  • 입력 1998년 2월 21일 07시 18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 비자금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순용·朴舜用검사장)는 김차기대통령이 92년대선직전까지 처조카 이형택씨를 통해 관리해온 정치자금 총액은 48억원인 것으로 밝혀냈다. 대검 고위관계자는 이날 “당시 신한국당이 제출한 김차기대통령 친인척계좌 7백4개를 추적조사한 결과 대부분은 친인척의 실제 생활자금이었으며 90년에서 92년까지 입금액 기준으로 48억원 규모를 김차기대통령이 이씨에게 맡겨 관리하다 92년 대선때 거의 소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차기대통령은 이 돈을 대부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으며 자금세탁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 이전의 것이어서 조세포탈죄를 적용하기도 어렵고 정치자금법 공소시효도 넘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DJ비자금 총규모는 권노갑(權魯甲)전의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5개기업에서 받은 39억원을 합쳐 총 87억원이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가 비자금 자료수집 과정의 불법성과 일부 자료의 허위성 등을 알았는지에 대해 수사중이다. 〈하준우·조원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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