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000년 입시부터 고교 1,2학년 성적을 토대로 입학정원의 10%(98년 기준 5백57명)를 미리 선발하는 ‘신입생조기선발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일종의 ‘우수학생 입도선매제’인 이 제도의 시행으로 고3 수험생의 과도한 입시준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며 다른 대학에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민경찬(閔庚燦)입학관리처장은 17일 “창의력 있는 학생들을 조기발굴하고 이들이 과도한 입시준비와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기선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2학년이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3학년이 되는 내년 5월 처음 실시되는 이 제도는 △고교 1,2학년 동안 국어 영어 수학 종합성적이 학교별 상위 2%안에 들거나 △전국규모 이상의 대회와 시험 또는 연세대가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교사의 추천이 필수.
전형방법은 1단계로 학교생활기록부와 학과별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별도의 평가과정을 가진 뒤 2단계로 면접과 구술시험을 통과하면 예비신입생이 된다. 이들 예비신입생은 수능시험에서 전국 상위 10%안에 들지 못할 경우 최종 합격이 취소된다. 연세대는 이 제도를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 대해서도 편차없이 적용키로 했으며 학과별 모집 정원도 최대 20%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예비신입생들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 연세대에서 교양국어 교양영어 미적분학 등 기본강좌를 수강할 수 있으며 이는 입학후 이수과목으로 인정돼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02―361―2232∼6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