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고용동향]실업자 55만6천명…실업률 2.6%로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지난해 실업자가 크게 늘어났고 취업자의 신분도 불안해졌다. 기업들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고 정규직 인력을 임시직으로 교체해 나갔기 때문이다. 올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초긴축 정책이 실시되고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가 도입되면서 고실업 및 임시고용 추세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55만6천명으로 전년도 42만5천명보다 13만1천명(30.8%) 늘어났고 실업률도 2.0%에서 2.6%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실업률 증가추세는 올해부터 더욱 가속화하면서 실업률 5%에 실업자가 1백만명 이상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고용계약기간 1개월이상 1년미만인 임시직 근로자는 4백20만4천명으로 96년보다 무려 33만5천명(8.7%)이 늘어났고 1개월미만인 일용직 근로자는 1백89만명으로 96년보다 9만3천명(5.2%)증가했다. 반면에 고용계약기간 1년이상인 상용근로자는 같은 기간에 7백37만7천명에서 7백13만3천명으로 3.3% 줄었다. 취업자의 1주간 평균근로시간도 51.3시간으로 96년에 비해 0.9시간 줄었고 36시간 미만 근로자는 1백54만6천명으로 24만8천명(19.1%)이 늘어났다. 경기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야근 등 초과근무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직장을 잃고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실직자는 31만9천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3.2%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1.6%에서 2.3%로 0.7%포인트 증가, 남성보다 증가폭이 컸다. 지역별 실업률은 부산과 대구가 3.9%로 가장 높고 전북과 전남은 각각 1.3%, 1.0%로 낮았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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