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문학교,실업자 재취업훈련 강화…올해 8만여명

  • 입력 1998년 1월 19일 20시 58분


무기능자를 대상으로 기능사 양성훈련을 해온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가 올해에는 실업자 재취업 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직업전문학교를 관장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실업대란이 예상되는 올해 중점사업을 실업자 재취업훈련으로 정했다. 공단은 당초 실업자훈련 대상인원을 2천명으로 잡았다가 8만여명으로 크게 늘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황규섭(黃奎燮)능력개발국장은 “실업자중 기술이 없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지 못해 고용조정 대상에 오른 직장인,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이 훈련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직업전문학교 교육설비를 밤낮으로 가동하고 기업체와 학교 시설까지 이용해 기술을 배우려는 실직자를 최대한 많이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직업전문학교에서 6개월 야간과정의 실업자 기술취득훈련을 실시하고 실업자 교육을 위탁받은 기업체와 학교 등에 훈련프로그램과 교사 및 훈련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다 많은 사람에게 기술 습득 기회를 주기 위해 올 하반기중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띄워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기술이론을 익힐 수 있도록 가상능력개발훈련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사무직 출신의 실업자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크게 확대된다. 실업자의 상당수가 사무직인데 비해 기업체가 원하는 직종은 대부분 기능직이어서 빚어지는 구인 구직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직종 실직자를 기능직으로 바꾸는 전직 훈련에 주력한다. 이미 일자리를 잃은 사람뿐 아니라 신기술에 적응하지 못해 실직 위험에 처한 재직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윤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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