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소설가 김성종씨 운영 해운대「추리문학관」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40분


부산 해운대구 중2동 달맞이고개에 위치한 추리문학관(관장 김성종·金聖鍾)은 국내 유일의 추리문학 전문도서관이자 소설가가 직접 운영하는 개인도서관. 이 문학관은 「여명의 눈동자」를 집필한 추리소설가 김성종씨가 92년 3월 사재 30억원을 들여 설립했다. 지상5층 지하1층 연건평 5백여평 규모의 이 문학관은 추리소설 6천여권을 포함해 일반문학도서 아동도서 등 모두 2만5천여권의 장서와 3백22석의 열람석을 갖추고 있다. 1층 「셜록 홈즈의 집」과 2층 「여명의 눈동자」는 음악과 차를 즐기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곳. 3,4층은 국내외 추리문학서와 일반문학도서 등이 구비된 전문 열람실이고 5층은 작가 개인작업실, 지하는 문화공간이다. 어린이 노인 등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매년 3월 문학강연 시낭송 성악 등으로 꾸미는 「추리문학의 밤」 행사를 비롯해 때에 따라 추리여행 및 사진전, 소설가 초청강연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도심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이곳을 찾는 시민은 하루평균 30명 정도. 이들로부터 받는 입관료(일반 3천5백원, 학생 3천원)로 문학관을 운영하고 있어 사서 등 직원 6명의 급여와 도서구입비, 시설유지비 등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형편. 매달 들어오는 인세수입과 원고료로 그럭저럭 꾸려나가고 있다는 김씨는 『21세기 문화정보시대를 앞두고 이곳을 부산의 문화명소 및 지역문예부흥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051―743―0480, 741―9658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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