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아들 뇌막염…파출소장, 생활고비관 자살

  • 입력 1997년 11월 18일 08시 00분


17일 오전 8시50분경 경남 양산시 동면 석산리 해광아파트 101동 801호에서 부산 북부경찰서 삼낙파출소장 이환 경위(47)가 목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김모씨(40)가 발견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아침 빚문제로 남편 이씨와 다툰 뒤 둘째아들을 등교시키고 집에 돌아와 보니 남편이 목을 매 숨져 있었다는 것. 이경위는 지난해 처가에 빚보증을 섰다가 12월초까지 집을 비워줘야 할 처지에 놓이자 최근 북부경찰서 형사관리계장에서 수당이 많은 파출소장으로 전출했으나 심장병을 앓아온데다 최근 고교생인 첫째아들마저 뇌막염 치료를 받으면서 생활고가 심해지자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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