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개펄 어패류 갈수록 줄어…간척-수질오염 탓

  • 입력 1997년 11월 17일 08시 06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서해안의 수질오염이 날로 심해지면서 연안개펄에 서식하는 어패류가 사라지거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대 박종수(朴鍾洙·해양생산학과)교수가 서해안의 연도별 수산물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개펄에 널려있던 백합 가무락 동죽 전복 맛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지역 특산품인 꽃새우 대하 꽃게 등 갑각류의 생산량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경기 인천지역의 경우 87년 약 10만t에서 96년에 4만t으로 10년 사이에 수산물판매량이 60%가량 줄었고 충남은 2만9천t에서 30%가 줄었으며 전북은 95년 이후부터 40%가 감소했다. 특히 어패류의 경우 새만금개발사업으로 피해가 가장 많아 1천여t씩 생산되던 바지락은 60t으로, 백합과 가무락 등 일부 패류는 95년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박교수는 『간척공사로 해양부유물질이 확산되고 해저퇴적물이 이동되면서 해양생태계가 변해 연안 수산물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오염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더 이상의 간척사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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