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서해안의 수질오염이 날로 심해지면서 연안개펄에 서식하는 어패류가 사라지거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대 박종수(朴鍾洙·해양생산학과)교수가 서해안의 연도별 수산물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개펄에 널려있던 백합 가무락 동죽 전복 맛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으며 지역 특산품인 꽃새우 대하 꽃게 등 갑각류의 생산량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경기 인천지역의 경우 87년 약 10만t에서 96년에 4만t으로 10년 사이에 수산물판매량이 60%가량 줄었고 충남은 2만9천t에서 30%가 줄었으며 전북은 95년 이후부터 40%가 감소했다.
특히 어패류의 경우 새만금개발사업으로 피해가 가장 많아 1천여t씩 생산되던 바지락은 60t으로, 백합과 가무락 등 일부 패류는 95년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박교수는 『간척공사로 해양부유물질이 확산되고 해저퇴적물이 이동되면서 해양생태계가 변해 연안 수산물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오염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더 이상의 간척사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산〓김광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