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자가 1% 늘어나는 동안 실업자는 20%가량 급증하고 있으며 전체 취업자 중에서도 임시 일용직이 지난해 보다도 늘어난 절반수준에 육박, 불안한 고용사정을 반영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7∼9월)고용동향에 따르면 이기간중 실업률(계절조정치)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늘었다.
실업자는 모두 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만1천명보다 20.2%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늘어난 취업자는 24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임금을 받는 근로자 1천3백21만여명중 1년 미만의 고용계약을 맺은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6백23만여명(47.2%)으로 근로자 두명중 한명은 고용상태가 매우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임시 일용직 비중 43.7%보다 3.5%포인트 늘어난 것.
또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과 55세 이상 고령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3.4분기 동안 구직에 나선 여성은 21만1천명으로 남자 11만1천명의 두배에 육박했으며 55세 이상 고령자들 중 구직전선에 뛰어든 사람도 22만여명으로 전체 구직자 32만2천명의 3분의2를 넘었다. 취업자 중에서도 경기불황에 따른 조업중단 등의 영향으로 일시휴직 중인 근로자가 지난해 3.4분기보다 20.8% 늘고 1주일에 36시간 미만을 일하는 근로자도 19.6%나 증가했다. 36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는 오히려 0.4% 감소했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