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금곡 신미주아파트 입주민,화합잔치 벌여

  • 입력 1997년 11월 10일 20시 02분


경기 수원시 칠보산 아래 금곡신미주아파트 주민들은 수려한 자연경관만큼이나 이웃들과 넉넉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달 18일 아파트단지 광장에서 열린 「아파트 문을 활짝 엽시다」라는 주제의 주민화합 한마당 큰잔치 때 이곳 6백46가구 주민들은 모두 하나가 됐다. 아파트단지의 노인 60여명을 모셔 경로잔치를 벌이고 칠보초등학교 풍물반 어린이들이 나와 신바람나는 농악판을 벌여 화합마당에 흥을 돋웠다. 20여명의 주부 「가수」들이 출연한 주민노래자랑대회는 주민들을 하나의 장(場)으로 끌어냈다. 주부들의 열창이 한창 무르익자 앞자리의 노인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노래자랑 중간중간에 곁들인 아이들의 디스코 훌라후프 제기차기왕 선발전에서는 갖가지 묘기들이 터져나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박장대소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었다. 금곡신미주아파트 주민들은 이날 이후 이웃이 있는 이 아파트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또 계간으로 자체발행되는 「신미주생활정보 한울타리」를 통해 전해지는 이웃의 경조사에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장 김용길(金容吉·39·공무원)씨는 『이웃과 함께 시골 고향에서 사는 분위기를 만들어 인간미 넘치는 아파트문화를 가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임구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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