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27% 中서 유입…산성비등 큰 피해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경제성장으로 대기오염도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한국에 대량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항공기를 이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초까지 5차례에 걸쳐 대기오염물질 이동량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량이 국내 발생량의 최고 27%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아황산가스의 유입량은 시간당 39∼42t으로 연간 34만∼36만7천여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의 연간 아황산가스 발생량 1백50만t의 22.8∼24.5%에 이르는 수치다.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해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질소산화물의 경우 시간당 유입량이 18∼39t으로 연간 유입량은 우리나라 연간 발생량(1백25만8천t)의 12.5∼27.2%인 15만∼34만1천여t에 달했다. 이에 따라 환경연구원은 다음달 18일부터 3일간 연구원에서 한중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공동조사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진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