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도의 낮 최고기온이 192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의 기온으론 가장 높은섭씨 30.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이상고온 현상을 보였다.
이날 서울은 예년 보다 6.2도 높은 24.9도를 나타냈고 대구 29.1, 포항 28.7, 전주 28.1도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초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의 찬공기가 차단되고 남서풍이 계속 불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데다 한라산과 태백산맥 등 지형상의 요인으로 일부 지방은 건조한 가운데 기온이 급상승했다』며 『현재로선 엘니뇨 현상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이상고온 현상은 22일까지 계속되다 그치고 당분간 예년보다 약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제주지방의 10월 기온은 68년 10월6일의 29.7도가 최고였다.
〈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