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작황이 「최대풍작」이라고 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그리 밝지 않다. 쌀시중가격이 80㎏들이 가마당 16만4천원선인데 정부가 책정한 약정수매가는 16%나 낮은 13만8천원선에 그치고 있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수매거부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고생하며 농사를 지어봤자 적정이윤은커녕 생산원가도 나오지 않으니 누가 농사를 지으려 하겠는가. 이농인구가 날로 늘고 농경지가 감소되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농기계사용료 농약값 학자금 농가부채 등을 감안한다면 최소한의 생계비와 적정이윤은 보장돼야 마땅하다.
쌀의 자급차원에서라도 쌀농사는 권장돼야 한다. 최소한의 이윤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쌀재배 면적이 급격히 줄어들어 자급에 차질을 빚고 식량위기마저 우려된다.
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