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균관대 키우기」나섰다…작년 재단인수후 투자공세

  • 입력 1997년 10월 6일 20시 24분


성균관대가 올 2학기부터 1백20여명씩 3년에 걸쳐 총 3백40명의 전임교수를 채용키로 결정, 대학가에 화제를 낳고 있다. 성균관대는 6일 지난 학기에 23명의 전임교수를 채용한 데 이어 이번 학기에 1백20명의 전임교수를 선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명의 전임교수를 신규 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성균관대는 3년간 3백40명의 전임교수를 충원한 뒤에도 교수채용을 계속 늘려 2010년까지 현재 4백67명인 전임교수를 1천3백6명으로 증원, 학생 대 교수비율을 지금의 36.5대 1에서 15대 1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성균관대가 이처럼 전임교수를 대거 채용키로 한 것은 지난해 말 재단을 인수한 삼성그룹이 대대적인 투자 공세로 성균관대를 일류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성균관대는 전임교수 채용의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심사위원들이 모든 지원자의 연구실적을 실명으로 평가토록 하고 지원자가 해당 학과 교수들 앞에서 공개 강의를 통해 강의능력을 평가받도록 할 계획이다.성균관대는 13, 14일 양일간 4억여원을 들여 주요 일간지에 전면 컬러광고를 게재, 세부적인 교수채용 계획을 발표한다. 〈신치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