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파동」 全고교 확산조짐

  • 입력 1997년 10월 6일 20시 24분


서울 대원외국어고에 이어 서울과학고 등 과학고생 3백여명이 비교내신제 폐지에 반발, 6일부터 집단 등교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일반 인문계고교 학부모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서 「비교내신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과학고 2학년생 1백78명 가운데 과학기술대 조기진학 합격자 22명을 제외한 1백56명은 이날 오전 무단 결석, 2학년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한성과학고 2학년 1백80명 중 과기대 합격자 38명을 제외한 1백42명도 이날 결석, 학교측은 과기대 합격생만을 대상으로 수업을 실시했다. 전국 15개 과학고 학부모대표는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진 뒤 과기대 합격자 4백여명을 제외한 1천여명의 집단자퇴원을 교육부에 내려 했으나 접수를 거부당했다. 한편 경기고 등 강남지역 10개 일반고 학부모 1백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에서 모임을 갖고 『특목고 학생들의 집단 등교거부는 대표적인 집단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이들 학부모는 『교육부와 서울대가 특목고 학부모의 압력에 흔들릴 경우 일반고 학부모들이 연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철·홍성철·금동근·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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