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록물 보존상태 『엉망』…사진-필름등 변색 심각

  • 입력 1997년 10월 4일 20시 15분


정부기록보존소 부산지소의 시청각기록물 서고에 사진과 필름으로 보관중인 중요기록물들의 보관상태가 나빠반점이 생기거나 변색되는 등 훼손이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총무처가 국회행정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기록보존소가 자체적으로 51년부터 95년까지 보관된 70만9천여점의 사진 필름 중 1천3백56점을 샘플조사한 결과 1백8점(7.96%)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상처리 잔유물이 화상물질을 변형시켜 전체적으로 황변색을 띤 것이 40점(37%)이었으며 다습한 보관환경으로 은이 산화돼 표면에 은이 석출된 경우도 똑같이 40점(37%)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곰팡이얼룩(2.7%) 건조화(2.7%) 등의 훼손도 나타났다. 정부 기록보존소는 이같은 훼손은 서고의 온도 습도가 최적 조건보다 높게 설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 온 습도를 낮추는 한편 필름자료를 초산필름 다이아조필름 등의 재질에 따라 보관키로 했다. 보존소는 또 올해중 전자장비를 도입, 황변색 은석출 황반점 등으로 훼손된 필름을 복원하기로 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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