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건설현장]높이182m 主塔 기초공사 한창

  • 입력 1997년 10월 2일 19시 55분


2일 경기 평택시 포승면 내기리 서해안고속도로 건설현장. 육로를 막은 아산만을 가로질러 30∼60m 높이의 콘크리트 교각 93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반대편에는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에 다시 육로가 나타난다. 2000년12월까지 20여개의 교각이 더 세워지고 여기에 왕복 6차로의 상판이 깔리면 7.31㎞에 달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서해대교가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긴 다리. 93년11월 착공한 서해대교에는 공사비 6천2백19억원, 시멘트 30만t, 철근 11만t, 연인원 3백만명이 투입된다. 내기리에서 2.4㎞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에는 축구장 2.8배 크기의 인공섬이 있다. 바로 옆에 건설중인 평택항에 5만t급 화물선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뱃길을 터놓기 위한 9백90m짜리 사장교의 주탑 기초를 세우기 위한 것. 이 인공섬은 육지에서 대규모 강철통을 운반, 수심 34m에 설치한 뒤 내부를 모래로 채워넣은 「가(假)물막이공법」이란 신기술로 만들었다. 주탑의 높이는 63빌딩과 비숫한 1백82m. 시공사인 LG건설과 대림산업은 염분을 물리치기 위해 내염성(耐鹽性)이 뛰어난 특수콘크리트를 국내 최초로 사용하고 콘크리트 표면에도 내염도장을 했다. 역대 태풍의 최대풍속인 초당 27m의 2.5배인 초속 65m의 강풍에 버티고 일본 고베를 덮친 지진의 강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도 했다. 〈하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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