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혐의 제주시장 29일 소환…검찰,관급공사비리 조사

  • 입력 1997년 9월 28일 16시 17분


설계감리업체 담합입찰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安大熙부장검사)는 28일 관급공사 발주과정에서 설계감리업체로 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高玟洙(고민수)제주시장이 지난 27일 해외출장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오는 29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해줄 것을 통보했다. 高시장은 지난 95년 제주시 외도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등 관급공사 발주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설계감리업체들로 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1천만∼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高시장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경위 및 정확한 액수와 함께 수수 금품의 성격, 대가성 유무등을 조사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高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고 수수 금품에 대가성이 크지 않을 경우 단체장 구속에 따른 시정 공백등을 고려,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지방자치단체장 처럼 高시장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高시장 조사를 끝으로 이번 사건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현재 자신의 집에 1억5천만원을 보관하고 있다 달아난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장 孔相文(51.4급)씨등 지명수배된 전·현직 공무원 6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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