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돈뜯어 도박 공무원11명 구속

  • 입력 1997년 9월 10일 07시 42분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李棋培 부장검사)는 9일 관내 업소에서 받은 돈으로 상습적 포커도박을 벌인 혐의로 서울 성동구청 위생과 박내호(朴來鎬·32.8급)씨 등 구청공무원 11명과 이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금품을 뜯어온 혐의로 최창길(崔昌吉·43)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구청공무원 김모씨(3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중구청 지적과 박상원(朴象源·36)씨 등 5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박씨는 도박으로 2천만원을 잃은 뒤 성동구청 공무원 출신인 함순만(咸順萬·32·구속)씨와 함께 오피스텔을 전세내 도박장을 차린 뒤 지난 1일 구청공무원들을 불러 모아 도박판을 벌이려 한 혐의다. 검찰수사결과 구속된 공무원들은 최근 6개월간 매회 3백만∼4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하룻밤에 1백50∼2백회의 거액 포커판을 벌였으며 대부분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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